비박계를 중심으로 새누리당 현역 의원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의원들이 지도부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의 책임을 지고 현 지도부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해 여당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7시 30분 국회 의원회관에 새누리당 의원 수십명이 긴급히 모였습니다.
김무성·나경원 등 비박계 의원들이 주축입니다.
회동 결과 새누리당 소속 의원 54명은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 "현재 당 지도부가 최순실 국정농단 막지 못한 책임 있지 않느냐. 현 지도부가 국민 앞에 새누리당의 목소리를 담아낼 지도부로 보기 어렵다."
또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실체 규명과 거국내각 구성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새누리당 의원
- "대통령이 혼자 고민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 즉각적으로 청와대와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거국내각 수립을 위해서…."
김현아 대변인과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등 비박계 당직자들은 사의를 표명하며 당 지도부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또 하태경 의원 등 초재선 21명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 눈치만 본 당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총사퇴해야 한다"고 밝혀 친박 지도부와 정면 충돌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