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최순실 씨를 둘러싼 의혹은 이미 드러난 것만으로도 엄청난데, 어제(1일) 새로운 의혹이 하나 더 추가됐습니다.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것을 넘어, 국무회의 발언도 직접 작성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제시한 문화체육계 인사들의 살생부가 담긴 문서입니다.
안 의원은 이 문서가 2013년 5월 최순실 씨의 지시로 작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살생부가 작성된 이후에 여기 이름이 적혀 있는 이 사람들은 문화체육부가 다 찍어 내려서 승마협회가 쑥대밭이 됩니다. "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다음 발언입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살생부 내용과 대통령의 (2013년) 7월23일 국무회의 내용이 동일합니다."
「 장기적으로 시·도 회장과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협회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사안이 문제라는 문서의 내용과, 」
「본인의 명예를 위해 협회장을 하거나 장기간 운영하는 것은 우리 체육 발전을 위해 바로 잡아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이 같다는 겁니다. 」
▶ 인터뷰 :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순실 씨 측근이 작성한 이 살생부와 그로부터 2달 후 국무회의 발언이 동일한 것이 우연의 일치이겠습니까? "
안 의원은 자신의 합리적 의심에 대해 이제 대통령이 해명을 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