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총리와 경제부총리 교체를 발표한 데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성식 기자! (네, 국회 정론관입니다.)
【 질문 】
우선, 새누리당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정상화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성원 대변인은 공식 논평에서 "이번 개각은 위기에 처한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개각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야당도 책임 있는 자세로 이번 개각에 대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박계 유승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발표 전에 야당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며 "국회 인준 과정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청와대와 당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
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요?
【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내정한 데 대해 "제2차 최순실 내각을 만든 느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추 대표는 개각 발표 직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공백 진공상태를 만들어놓더니, 이번 인사로 정국이 풀리기는커녕 더 꽉 막혀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과거 야권에 몸담은 인사를 내세우면 야당이 꼼짝 못 하겠지 하는 꼼수로 야당을 들러리 세워 국정을 돌파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국면을 인사국면으로 전환하려고 하는 작태에 대해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현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며 "정말 분노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김석호·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