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인정못해…'하야·탄핵·중대결심' 野 잠룡들 집단반발

개각 인정못해…'하야·탄핵·중대결심' 野 잠룡들 집단반발

↑ 개각 인정못해/사진=연합뉴스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오늘(2일)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파문'에 따른 정국 수습용이라며 신임 국무총리 내정을 비롯한 개각을 일방적으로 단행한 데 대한 반발입니다.

다만 주자마다 미세한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당장의 하야 요구를 하지 않으면서도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는 간접화법을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촉구하면서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 개각 인정못해/사진=연합뉴스

문 전 대표는 이날 전남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도 정치적 해법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 저도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중대결심'이란 하야나 탄핵을 요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안 전 대표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 즉각 물러나시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미 박 대통령 하야를 주장해왔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SNS에서 "국민을 주인이 아니라 여전히 지배 조작대상으로 여기는 것, 하야·탄핵 요구가 더 강해질 것"이라며 "주인 뺨을 올려붙인 것도 모자라 발길질까지 하는 패륜머슴 대통령의 말로는 비참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