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총리직 지명을 수락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국정이 붕괴되는 상황을 그대로 보고 있기가 힘들었다"며 수락 이유를 밝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고민이 많았던 듯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총리직을 수락해야 하는 이유를 밝힐 때는 단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국무총리 내정자
- "국정이 붕괴되는 상황을 보고 그대로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냉장고 안 음식은 냉장고가 잠시 꺼져도 상하게 됩니다. 국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국정 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해 헌법에 규정된 총리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국무총리 내정자
- "헌법이 규정한 국무총리로서의 권한을 100% 행사할 것입니다. 개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국회 및 여·야 정당과 협의해나가겠습니다."
또, 시민·사회 조직과의 소통도 늘려가겠다며 이를 위해 총리실의 기능을 개편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명을 수락하면서 김 내정자는 당분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꾸려진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머물며 청문회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