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내치 대통령?

【 앵커멘트 】
그런가 하면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간담회 발언 내용 중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스스로도 사실상 '내치 대통령'을 시사한 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경제와 사회 정책 분야에서 강력한 권한을 보장받았다는 겁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에 출석한 청와대 관계자는 신임 국무총리의 이른바 '내치 전담설'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철 /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
- "내치, 외치 부분에 관한 사항은 청와대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간 적이 없고요."

하지만,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정면 반박했습니다.

지난 주말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했으며, 그 자리에서 경제·사회 정책 지휘를 사실상 약속받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국무총리 내정자
- "국정에 대한 특히 경제, 사회에 대한 건 제게 맡긴 거라 봅니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 부분에 대해 제게 맡겨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다만 대통령의 유고 상태가 아닌 만큼, 법률적으로 완전한 이원집정부제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박 대통령은 국내 현안에서 2선으로 물러나 서명 등 형식적인 절차만 담당한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국무총리 내정자
- "(대통령이) 결재권도 행사할 수 없는 그런 상태로 가는 건 아니다. 왜냐하면 입법안을 낼 때는 대통령의 서명이 당연히 있어야 하는 거고…."

이에 따라 김 내정자가 실제로 임명되면 역대 총리와 달리 이른바 '내치 대통령'으로서 인사와 정책 등에서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게 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