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포대보다 규모 큰 韓 사드 포대, 8∼10개월 내 배치할 것"

"괌 포대보다 규모 큰 韓 사드 포대, 8∼10개월 내 배치할 것"

↑ 8∼10개월 내 사드배치 완료/사진=연합뉴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오늘(4일) 한국에 8∼10개월 안에 배치 완료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의 규모가 괌 기지 사드 포대보다 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브룩스 사령관의 발언은 요격미사일 발사대 수에 관한 설명으로 해석됩니다.

사드 포대는 기본적으로 적 탄도미사일 궤적을 탐지·추적하는 레이더와 포대 통제소, 발사대 통제소, 발사대로 구성됩니다.

차량에 탑재되는 이동식 발사대는 레이더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요격미사일을 쏴 적 미사일을 공중 파괴하는 핵심 장비입니다.

미군이 괌 기지에서 운용 중인 사드 포대는 발사대 3대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미군은 2대를 운영하고 나머지 1대는 예비용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드 포대의 표준형에 발사대 6대가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괌 기지의 사드 포대는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이 아직 괌을 타격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점을 반영한 결과로 보입니다.

사드 포대는 최대 9대의 발사대를 운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한국에 배치될 사드 포대의 발사대는 4∼9대가 될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미군은 괌 기지 사드 포대의 발사대도 늘릴 계획인 만큼, 주한미군이 운용할 사드의 발사대도 표준형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군 관계자는 "사드 배치 부지로 최종적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 달마산(성주골프장이 있는 곳)은 애초 사드 부지로 발표됐던 성산포대보다 넓어 여러 대의 발사대를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