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국민담화 약발 '글쎄'…2野 오히려 공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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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대국민담화/사진=연합뉴스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4일) 대국민담화에도 불구하고 혼돈이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있다"며 검찰 수사와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이 수사를 받게 되면 68년 대한민국 헌정사상 검찰 칼끝에 서는 첫 대통령이 됩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국정 2선 후퇴,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 철회 및 국회추천 총리 수용, 국정조사, 별도 특검 등의 조건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정권퇴진 운동에 돌입키로 하는 등 오히려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 담화에 대해 "분노하는 민심에는 전혀 대답이 되지 못했고 진정성 없는 개인 반성문에 불과했다"면서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절망적이고, 오직 권력유지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습
국민의당은 "대통령은 총리 등 내각인선을 철회하고, 탈당과 함께 여야 지도부와 처음부터 다시 개각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나아가 "최소한의 책임마저 회피하고 자리보전과 꼬리 자르기에 연연한다면, 국민의당은 하야·탄핵의 길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