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페루 리마에서 오는 18~19일 열릴 제2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8일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함을 감안해 올해 APEC 정상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참석하지 않기로 9월에 이미 결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현재 참석자에 대해서는 관련 상황을 지켜보면서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내주 초경 (참석자가) 발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최순실 사태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박 대통령이 연말 최대 다자 정상외교 행사인 APEC 정상회의에 불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했던 외교 공백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외교부는 “엄중한 안보 상황을 감안했다”며 박 대통령의 불참 사유를 밝혔지만 이같은 결정이 최순실 사태 이후 공개되면서 다양한 해석도 제기된다. 일단 이 회의가 ‘정상급’ 회의임을 고려하면 박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한편 조 대변인은 현지 시간으로 8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한미동맹 관계는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돼도 한미관계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또 “대선 직후 출범하는 인수위 측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차기 미
[김성훈 기자 /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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