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22일 국무회의 불참…국민 여론 고려했나
↑ 국무회의 불참 / 사진=MBN |
박근혜 대통령이 당초 참석을 검토하던 22일 국무회의에 불참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습니다.
애초 국정 복귀 행보 차원에서 국무회의 주재를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나 검찰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중간 수사 발표로 '피의자 논란'이 커지면서 일단 '로우키'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내일 국무회의를 주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경제부총리가 주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도 "내일 국무회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총리는 페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회의) 정상회의 참석차 해외 체류 중으로 22일 오후 늦게 귀국할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이 22일 국무회의를 주재하지 않기로 한 것은 국민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중간 수사 발표에서 박 대통령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으로 규정하고 국회에서 탄핵 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할 경우 정치권을 물론 국민으로부터도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입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금 나서기 그런 측면도 고려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검찰이 20일 중간 수사 발표를 하기 전까지 "법에 따라 심판받은 것은 받되 국정은 계속 챙긴다"는 기조에 따라 22일 국무회의 주재를 적극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청와대는 국무회의 주재 여부와 무관하게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챙길 것은 계속 챙긴다는 입장입니다. 내달 한중일 정상회의가 확정될 경우 박 대통령이 정상으로 참석하는 등 외교·안보 관련한 업
박 대통령도 검찰 발표 이후 국정 수행 및 수사 문제에 대한 입장이 더 단호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은 특검대로 받으면서 법대로 할 것은 법대로 하는 동시에 기본적인 국정은 챙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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