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22일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출신 학교인 청담고에 대한 행정감사를 실시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 학교 전·현직 교사 11명은 “특혜 아니다”라며 “학생의 입장을 고려해 협조적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교육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은 “책임질 줄 모르는 학교의 모습이 너무도 부끄럽다. 최씨와 정씨 뿐 아니라 이번 ‘학사농단’에 대해 학교와 교육청 또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하는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씨의 고등학교 2학년 담임 황모 교사는 “내 앞에서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 국어과 태도점수 만점을 줬다”며 황당한 답변을 했다.
이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 교사에게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은 정씨에게 2학년 1학기 국어 기말고사 수행평가 태도점수에 만점을 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황 교사는 “2학년 1학기 때에는 아이가 충실하게 두달 정도 학교생활을 했고, 유연이가 제 앞에서 항상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 만점을 줬다”고 답변했다.
또 “(결석시) 밖에서의 훈련과 활동이 출석과 동등한 노력이 든다고 생각해 그에 비례해 태도 점수를 좋게 줬다“며 국어 교과와 관계 없는 사항을 태도점수의 근거로 들었다.
앞서 황 교사는 지난 10월부터 이어진 시교육청 감사에서 “체육부에서 정씨를 방치한다는 미안함에 못난 자식 감싸는 엄마 같은 심정으로 만점을 부여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어 정씨의 1~3학년 담임 교사들에게 출결 처리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담임교사들이 정씨의 출결 처리에 대해 업무 소홀과 특혜의혹을 부인하고 “단지 실수”라고 이야기하자 시의원들은 “ 이 모든 사실이 특혜가 아니라고 변명하는 교사들의 모습이 기가 막힌다”고 목소리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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