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에 미용 시술용 마취제까지, 의약품 논란에 휩싸인 청와대가 의무실장을 직접 내세워 진화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의무실에선 미용 시술을 할 수도 없고, 능력도 없다며 의사로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참고자료를 내고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우선 피부미용 시술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의 경우 "열상 같은 외상을 처치할 때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국소 마취제"이라며 "피부 미용 시술에 더 자주 사용된다는 말은 제 소견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의무실에서는 피부 미용 시술을 할 수도 없고, 능력도 없다며 경내에서 근무하는 경찰이나 군 인원들을 위한 마취제라는 주장입니다.
성형 시술을 위한 마취 크림으로 알려진 '엠라크림'은 주삿바늘을 삽입할 때 피부 표면 마취를 위해 사용하는 약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전신 마취제 '에토미데이트'는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처치할 수 있도록 갖추고 있는 의약품 세트에 들어가는 것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산병 치료를 위해 비아그라를 샀다고 해명했다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 실장은 "고산병 1차 치료제는 다이아막스정이 맞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의료진으로서 치료에 도움을 주는 다른 약제도 구비했어야 했다"며 "주치의 자문을 거쳐 고산병 치료용으로 구입한 것이 맞다"고 재차 해명했습니다.
대량 구매한 이유에 대해서는 "30~40명의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