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탄핵은 해야 하지만 야당이 제안하는 12월 2일과 9일에는 처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개헌 논의 등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탄핵에는 동의하지만, 야권과 당내 비주류가 주장하는 조기 탄핵은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허겁지겁 12월2일, 9일 대통령 탄핵을 처리하겠다, 저는 이것을 답안지로 받아들 일수 없습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심판이 늦어지면, 국정 혼란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대통령 임기를 다 채울 수 있는 그런 상황도…."
또, 조기 탄핵이 진행되면 개헌 논의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개헌 작업 없이 완전히 12월 2일, 9일부터 대선 정국으로 돌입되는겁니다. 개헌도 논의도 사실은 병행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충청권 의원인 정 원내대표의 속셈은 다른 데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만약 조기 탄핵으로 대선이 일찍 치러지게 되면 1월 중순에야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기 위해서라는 해석입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또 일각에선, 정진석 원내대표가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계와 조기 탄핵을 주장하는 비주류 사이의 입장을 취하면서 몸값 키우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강두민,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