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탄핵과 개헌을 연계하자는 움직임도 감지됐습니다.
그런데 이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탄핵 표를 구걸하지 않겠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3일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탄핵을 위해 새누리당의 표를 구걸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3일)
- "우리는 탄핵 표를 구걸하지 않겠습니다. 어느 누구도 정치 셈법이 우선한다면 그들 먼저 퇴장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발언 이전에 탄핵과 개헌을 동시에 진행하자는 새누리당 비주류의 제안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속뜻은 다르게 읽힙니다.
개헌을 전제로 한 탄핵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실제 이틀 뒤 문재인 전 대표 또한 개헌을 경계해야 한다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25일)
-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 전 여기에 대해서 경계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이었던 새누리당의 책임을 물타기하고…."
하지만, 강경한 지도부와 달리 당 내부에는 탄핵 전에 개헌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 향후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 24일 민주당 의원 93명이 개헌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전원위원회 개최 요구에 동참했고, 우상호 원내대표 또한 개헌 특위를 12월에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