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는 오늘(28일) 주류와 비주류 중진들이 모여 비주류가 추천하는 비대위원장을 선출하자는 데에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 합의안을 주류 당 지도부가 거절했습니다.
이제 합의해도 안 되는 모습입니다.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주류와 비주류 중진이 각각 3명씩 모여 만든 비상중진협의회.
중진들은 당에서 당 대표 역할을 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비주류가 추천하는 3명 가운데 한 명을 선임하고, 당 대표에 준하는 모든 권한을 주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새누리당 의원
- "(비대위원장은) 기존 대표가 가진 당헌당규상 가진 권한, 그건 당연히 가지고…."
합의대로라면, 전권을 가진 비주류가 추천한 비대위원장이 "인적 청산을 하겠다"며, 주류인 친박계 일부를 출당시킬 수도 있는 셈입니다.
그러자, 친박계만 남은 당 지도부는 비대위 구성안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장우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비주류에 가 있는 의원들의 여러가지 의견들이 상당한 정치적인 목적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초·재선 의원들의 의견도 한 번 받아보겠습니다. "
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합의안까지 친박 지도부가 거부하면서 "헤어질 수 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