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김용태 "탄핵 흔들려선 안돼" 외침에도…뒤숭숭한 비주류

남경필·김용태 "탄핵 흔들려선 안돼" 외침에도…뒤숭숭한 비주류

↑ 남경필 김용태/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오늘(29일)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대국민담화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새누리당 의원들은 흔들리면 안 된다"고 박 대통령의 제안과 관계없이 다음 달 9일까지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여권 대권후보인 유승민 의원도 "대통령 담화에 진정성이 없다. 탄핵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여당 비주류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임기단축' 등 퇴진 문제를 국회에서 결정해달라는 제안을 마냥 무시할 수 없다는 흐름이 생겨났습니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위한 여야 간의 협상을 일단 촉구하기로 한 것입니다.

새누리당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위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는 다음달 2일까지는 시간이 너무 짧다"며 "적어도 다음달 9일 전에는 최대한 합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탄핵 찬성 입장에 가까운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기한을 정해서 한 번쯤 퇴진 일시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게 중요하다"면서 "여야 대표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측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냄에 따라 현실적으로 내달 2일 탄핵안 처리는 힘들 전망입니다.

야 3당도 일주일뒤인 내달 9일쪽으로 탄핵 D-데이를 조정하는 흐름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