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4월 말 퇴진하고, 6월 말 대선을 치르자는 의견을 당론으로 확정지었습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은 야권과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 수습책을 두고 주류-비주류 간 이견을 보이던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퇴진과 대선 일정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내년 4월 말 대통령의 사임, 내년 6월 말 조기 대선의 일정을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안정적인 정권 이양을 위해 최소한의 대통령 선거 준비기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이같은 당론 채택의 이유입니다.
하지만, 탄핵소추안 처리에 대한 방침은 따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당론에 뜻을 모은 비주류는 이같은 당론을 야권과 협상하고 결렬되면 탄핵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전 새누리당 대표
- "합의가 잘 되기를 바라야겠지만 합의가 안 될 경우는 그때 가서 또 우리 입장을 밝히겠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협상이 안 되면 저는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 입장에 변화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정한 '4월 퇴진'을 당장 수용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도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여야 합의가 먼저라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입장표명을 무조건 거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탄핵 표결이 예상되는 다음 주에는 입장표명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