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사 "朴대통령 강제 수사, 아직 언급하긴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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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검사 /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의 비리 의혹과 최순실씨 국정 농단 전반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을 제안받은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는 2일 수사팀장직을 수락했음을 사실상 시인하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윤 검사는 이날 대전고검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먼저 검찰의 대면조사 요구를 거절한 박 대통령을 강제 수사할 계획이냐고 묻자 "정식으로 발령이 나지 않아서 뭐라고 언급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
수사팀장 자리를 왜 고사했느냐는 질문에는 "두 번이나 국민적인 관심사를 수사하고 싶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윤 검사는 박영수 특검으로부터 팀장 제안을 받고 수락 여부는 1일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검사는 1일 갑자기 휴가를 내고 청사에 출근하지 않은 것도 이런 심경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윤 검사는 '외압 가능성'을 묻자 휴대전화를 든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앞으로 카메라 앞에 설 일이 많을 것 같다"는 말만 남긴 채 사무실로 직행했습니다.
이는 수사팀장직을 사실상 수용했음을 시인하는 발언으로 읽힙니다.
윤 검사는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 있던 2013년 4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으로 수사를 지휘했습니다. 수사 도중 용의 선상에 오른 국정원 직원의 체포 절차를 상부 보고 없이 집행한 일로 내부에서 마찰을 빚었습니다.
윤 검사는 그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이후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고 관련 수사에서 배제됐습니다. 이듬해 초 대구고검 검사로 발령났고, 올 초에는 대전고검 검사로 옮겼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