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와 만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와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날 때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퇴하라고 했다는데, 그 전에 최순실씨를 만났느냐”고 물었고, 조 회장은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이 “최씨를 삼청동 이탈리아 식당에서 두 번 만났다는 제보가 있다”고 재차 묻자 조 회장은 “전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럼 장관이 물러나라고 하니 순순히 물러난 것이냐”는 정 의원의 질문에 조 회장은 “임명권자의 뜻으로 생각하고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도 “조 회장께서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하지 않았나”라며 “김 전 장관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냐고”고 물었다.
이에 조 회장은 “(열심히 한 것이) 맞다”면서 “사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질의에 응답했다.
이어 K스포츠재단에 기부금을 덜 내는 등 최씨와 관계가 없는 것이냐는 정 의원의 질문에는 “그런 얘기는 들은 적이 없고, 저도 여러 업무에 지쳐있어 (사퇴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미뤄 짐작건대 최순실을 포함한 K스포츠재단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물러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내용을 신문기사를 통해서 알았기 때문에 정확히 대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조 회장에게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
조 회장은 “해운업을 살리려 노력했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물류대란이 일어난다고 여러 부처에 수차례 설명했으나 금융논리에 의해 판단이 이뤄졌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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