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청문회] 최순실 문제에 이재용 "조직 누구든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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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사진=연합뉴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절 포함해 조직의 누구든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최순실·정유라 지원 문제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어떻게 물을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다음은 청문회 일문일답
◇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질문)
-- 대통령 독대 시나 마친 후에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K스포츠재단의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 사업 관련해 75억원을 지원하도록 요청받았나.
▲ 그런 일 없었다.
-- 고(故) 이인원 부회장에게 75억원 지원을 지시한 적 없나. 검찰 공소장에도 적시돼있다.
▲ 없다. 검찰 공소장은 제가 직접 본 적이 없고 어떻게 쓰여 있는지 잘 모른다.
-- 롯데에서 총 70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추가 출연했는데 보고받았나.
▲ 11월 초나 말에 보고 받았다.
-- 2015년 탈락한 롯데월드타워점 면세점 신규 발급권 염두에 두고 출연한 게 아닌가.
▲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질문)
-- 대통령 독대 때 대동한 김용환 부회장으로부터 플레이그라운드에 현대기아차의 광고를 줄 것을 요청받았나.
▲ 광고에 대해선 제가 직접적 관련이 없었고 기억이 안 난다.
-- 플레이그라운드는 기업평가사들로부터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CCC등급을 받은 회사이다.
▲ 우리 회사 규모가 워낙 크다. 금년에도 한 815만대를 파는 등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 내용은 중간에서 보고했는지 나는 잘 모르겠고 기억이 안 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질문)
--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IOC에 출장 간 이유는.
▲ 그때 제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는데 (올림픽) 마스코트 관련해 IOC와 조직위 간 이견이 있어 조직위원장으로서 IOC와 연결해 주려 동행했다.
--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인 고영태씨의 친척 고모씨를 제주지점장으로 해달라고 요청받았나.
▲ 제가 받지 않고 우리 대표이사한테 요청해왔단 보고는 받았다.
-- 고 지점장이 제주로 발령나고 사내 성추행에 연루돼 징계를 받게 됐는데 안 전 수석이 구명 요청을 했나.
▲ 대표이사 보고에 의하면 요청했지만 회사 규정에 의해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안다.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정몽구 회장에게 질문)
-- (국정조사장) 들어올 때 항의하는 민간인들을 수행원들이 폭행했단 보도가 나오는데 유감을 표시해달라.
▲ 그렇지 않다(사실이 아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알아보겠다.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사과는 드려야한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에게 질문)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시 국내 증권사증 유일하게 반대한 이유는.
▲ 과대평가된 제일모직과 과소평가된 삼성물산을 자본시장법 시행령 핑계로 합병하겠다는 게 기가 막혔는데 언론 등 모든 이가 눈 감는 것 보고 한국인으로서 창피했다.
-- 한화 내부에서도 그 보고서를 쓰지 말라고 압력이 있었다던데.
▲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인 금춘수 사장이 "한화그룹과 삼성은 사이도 좋고 앞으로 딜(거래)도 많으니 부정적 보고서는 쓰지 말라"고 해서 "약속 못드린다"고 답했고 1차 보고서가 나갔다.
-- 삼성에서도 압력 있었나.
▲ 지인 네 사람이 전화와서 처음에는 의결권 위임을 요청했고 제가 안 한다고 하니 그럼 합병에 찬성해달라고 전화왔고 그것도 안하겠다고 하니 "정말 그럴거냐"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다.
-- 이후 한화증권 대표에서 물러나란 압력 받았나.
▲ 금춘수 사장이 당신 때문에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한테서 불평을 들었다며 더 이상 보고서를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했다. 2차 보고서가 나간 후엔 김현배 삼성생명 당시 대표이사가 직접 전화해 보고서 때문에 구조본에서 굉장히 격앙됐다며 이렇게 되면 주 사장이 물러나야 될거라고 했다.
-- 한화는 삼성물산 주식도 얼마 안 갖고 있는데 왜 예민한 반응을 했을까.
▲ 우리나라 재벌들이 다 그렇지만 조직폭력배 운영 방식과 똑같아서 누구라도 한 마디를 거역하면 확실히 응징해야 하는 논리다.
◇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 질문)
-- 대통령 독대 시 재단에 출연해달라는 말 없었나.
▲ 없었다
-- 출연 언제 들었나
▲ 실무자에게 연락이 왔던 것으로 알고있다. 승인하라고 했다
-- 출연 이사회에서 의결했나.
▲ 있다. 회계처리는 기억이 안난다.
(조양호 회장에게 질문)
-- 누슬리라는 업체 아나.
▲ 체육 시설 대여 전문회사다. 설계과정에서부터 장비대여 관련 시장 조사한 적 있다.
-- 그 회사가 최순실과 관련 있단 얘기를 들어봤나.
▲ 그때는 못들었다. 최근에 뉴스 통해서 들었다.
-- 이승철 회장님, 최순실 알고 계신가.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이재용 부회장에게 질문)
-- 장충기 사장과 한 달에 몇번 보나
▲ 한두번 본다
-- 장 사장이 정유라에게 말을 사주고 최순실에게 돈을 줬다고 보고 안했나.
▲ 기억이 없다.
-- 보고를 안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나.
▲ 들어보니 적절치 않는 방법으로 이뤄
-- 해고하겠나.
▲ 뭐라고 변명해도 적절치 못했기 때문에, 조사가 끝나면 절 포함해 조직 누구든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 부회장 책임은 누가 묻나. 물러나겠나.
▲ 제 책임이 있으면 그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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