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또다른 분란이 생겼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앞두고 윤리위원장이 사퇴한 겁니다.
친박 지도부가 사전 공지도 없이 친박계를 윤리위원으로 추가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13일)밤 새누리당 이진곤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 6명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곤 /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어젯밤)
- "윤리위원 7분 중 연락이 되는 6분 다들 그만 두시겠답니다. 이 시간 부로 윤리위원회 위원장직과 위원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 결정을 앞두고, 친박 지도부에서 친박계 8명을 윤리위원으로 추가한 것에 반발한 겁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기존 윤리위에서 논의한 대통령 징계는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였고,
권유로 그친 것은 대통령에게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언급했습니다.
발표시점도 20일로 늦췄지만, 지도부가 사전고지도 없이 친박 인사들을 윤리위원으로 추가해 뒤통수를 맞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진곤 /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 "윤리성을 제고하고 이런 당면과제에는 관심이 없이 대통령을 보호하는 일에만 급급하다면 그런 윤리위원회는 들러리밖에 더 됩니까."
이번에 친박 지도부가 추가한 윤리위원에는 성 추문이 불거진 인물도 있어 대통령 징계를 막기위해 검증없는 임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