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은 또 모 언론사가 입수한 증거품에 대해서는 조작과 절도로 몰아야 한다고 지시합니다.
조직적인 증거 인멸과 사건 조작이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은 또 다른 녹취록에서 사건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 PC에 담긴 내용을 막으려고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증거는 조작이며 오히려 증거품을 어떻게 확보했는지로 관심을 돌리라고 지시합니다.
▶ 인터뷰(☎) : 최순실 전화 녹취
- "큰일 났네. 그러니까 고(고영태로 추정)에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서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하고."
최씨는 또 미르재단의 비리와 관련해 언론과 인터뷰에 나선 이성한 씨의 주장은 돈을 요구한 거짓처럼 만들라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최순실 전화 녹취
- "이성한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독일에서 귀국 전 다급했던 최순실은 초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위험해질 것을 예상합니다.
▶ 인터뷰(☎) : 최순실 전화 녹취
-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사건의 본질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최순실의 지시는 결과적으로 모두 성공하지 못했고 다 죽는다는 최씨의 불길한 예상만 맞았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