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과 그 측근인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의 녹취'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녹취에는 최 씨가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의 폭로를 왜 막지 못 했느냐고 질책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먼저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독일 출국 직전 최순실 씨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통화했던 녹취파일 4건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해당 파일에서 최 씨는 노승일 부장을 나무라기 시작합니다.
▶ 최순실 녹취파일
- 최순실 "왜 정현식 총장이 얘기한 거를 못 막았어?
-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아니 저기 정동춘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정현식 사무총장)이 너무 완고해가지고."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검찰 등에서 SK그룹에 모금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것을 두고 한 얘기입니다.
▶ 최순실 녹취파일
- 최순실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거야. 그럼 내가 SK를 들어가라고 했다고?"
-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네 회장님이 지시를 했고, 최순실 씨가 지시를 했고, 박현영 과장이 기획서를 만들고, 안종범 수석이 또 확인 전화가 왔다 이거를 다 얘기한 겁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음성파일에 거론된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뭔가를 감추려 했던 사람이라며 집중 추궁했지만 정 이사장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춘 /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 "그분이 막으려고 했다는 것은 본인 주관적 판단이라고 생각되고요. 본인(정현식 사무총장)은 자기한테 청문 요청이 오면 숨김없이 다 얘기를 하겠다고 해서 그럼 소신껏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