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우택 새 원내대표(왼쪽)와 이현재 정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들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후 인터뷰에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처럼 흩어지지 말고 같이 가도록 하겠다”고 당 수습 의지를 내비쳤다. 분당 파열음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보수 정당 가치 지키기’에 매진하겠단 의미다. 정 원내대표는 “보수 정당의 핵심가치인 민생과 경제, 안보를 챙겨가며 정국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개헌정국을 이끌어서 내년 좌파·진보정당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대선 국면에서 개헌을 고리로 새로운 정권 재창출의 계기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갈등 봉합의 분수령이 될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에 대해선 “중립 내지 비주류에서 비대위원장이 나오는게 맞다”며 “주류-비주류 양 진영간 조화를 이루는 인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비대위원장 선임권한이 있는 최고위원회와 충분히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주류와의 협상을 거부한 야당과의 관계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현재 여야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원내대표는 “수와 힘에서 야당이 득세하고 있는만큼 어려움이 크다”며 “대통령 탄핵이 일단 헌법재판소로 넘어간만큼 여야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보수정당으로서 추진해온 다양한 정책들이 변경되거나 뒤바뀌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충북 진천 출신 정 원내대표는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13년간 경제관련 업무를 두루 거쳤다. 1996년 15대 총선때 김종필 전 총리가 이끈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정 원내대표의 선친인 고 정운갑 의원은 5선 의원으로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대중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로 당선돼 충북 살림을 책임졌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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