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전야에도 계속된 촛불…박 대통령 조촐한 크리스마브 이브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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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 전야에도 촛불 / 사진=MBN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네 번째로 맞은 성탄 전야에 측근 참모들과 케이크를 함께 나눠먹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16일째인 지난 24일 밤 참모들이 마련한 케이크를 선물받아 조촐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습니다. 몇몇 참모들이 관저로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박 대통령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들 참모와 변호인단을 제외하고는 외부 인사와 접촉하지 않았고, 매년 12월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하던 성탄 메시지도 올해는 내지 않았습니다.
이날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9번째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데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소환조사하는 등 뇌물 혐의 수사를 본격화하는 등 무거운 분위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참모 한두 명과 만나 인사를 받은 것 외에는 법률 대응에 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열리는 탄핵심판 2차 준비절차 기일을 앞두고 헌재가 요구한 '세월호 7시간'의 박 대통령 행적을 제출하기 위해 참사 당일 시간대별 박 대통령의 업무 내역과 위치 등의 자료를 촘촘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조만간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특검팀 압수수색 등의 직접 수사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장애 영유아 거주시설을 찾아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등 박 대통령의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