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가 내일 집단 탈당합니다.
탈당 후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월 24일 개혁보수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계획인데요.
탈당계 제출을 하루 앞둔 오늘, 분열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당 창당 준비모임.
지난주 탈당을 선언한 의원만 34명이지만, 20여 명밖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불참한 나경원 장제원 의원은 유승민 의원에게 불만을 표시하며 탈당을 보류했습니다.
애초 나 의원이 맡았던 정강정책 작업을 유 의원이 직접 하겠다고 나선데다, 유 의원이 법인세 인상 같은 진보적 경제 정책 필요성을 합의도 없이 언론에 공개하자 불쾌감을 드러낸 것입니다.
다른 의원들이 서둘러 설득에 나섰지만, 마음을 돌릴진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 "주도하고 있는 사람인데 왜 나경원 의원 이야기가 나와요. (탈당) 주춤은 무슨 주춤이야, 전혀 아니야.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해."
심재철 국회 부의장과 강석호 박순자 의원은 지역구 설득 작업이 좀 더 필요하다며 탈당을 보류했고, 김현아 의원은 비례대표라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됩니다.
이렇게 고민하는 의원들이 늘면서 당장 탈당할 의원 숫자는 30명이 채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개헌 문제를 놓고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신당이 어렵사리 출범하고 나서도 노선 갈등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 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