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어제(26일) 구치소를 찾아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신문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은 대통령이 지시했고 자신을 이행했을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6일) 오후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서울 남부구치소를 찾았습니다.
국조 특위 위원 6명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상대로 3시간 동안 비공개 질의를 가졌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증인인 안 전 수석은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을 강제 출연한 것에 대해 "모두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종범은 분명하게 대통령이 결정하고 지시하고 본인이 이행했다고 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검찰이 확보한 자신의 업무일지 17권 안에 대통령의 지시사항, 행적, 사실만을 모두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새누리당 의원
- "(업무일지 안에) 본인 추측이나 추론, 상상이 있느냐 했더니, 그건 아니다, 단 하나도 그런 건 없고 모든 건 업무일지 기록사항은 대통령의 말씀과 행적을 기록한 것뿐이다…."
결국, 자신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대기업에 돈을 모으는 일을 이행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안 전 수석은 또 자신은 최순실의 존재는 알았지만, 그만큼 실세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의 혐의와 관련된 연결고리는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