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서울 구치소까지 찾아갔지만 최순실·안종범·정호성 세 사람은 현장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위원들이 최 씨가 있는 수감동까지 직접 찾아가 첫 면담이 이뤄졌지만, 그 과정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년 만에 열린 구치소 현장 청문회에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세 사람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결국, 위원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세 사람을 직접 찾아나섰습니다.
위원들이 최 씨가 있는 서울구치소 수감동 내부와 안종범·정호성이 있는 서울 남부구치소 방문조사에 나선 겁니다.
구치소 규정상 취재진의 수감동 출입은 통제됐습니다.
대신 위원들은 김성태 위원장의 휴대폰을 이용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수감동 내부 소식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희가 지금 최순실을 아직도 못 만나고 있어요. 그리고 바깥에는 국회의원을 못 들어가게, 서울구치소가 최순실 보호소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 씨의 모습을 휴대폰 영상에 담는 것을 두고 위원들과 구치소 측은 한참을 대치했습니다.
▶ 인터뷰 :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1시간 20분째 기다리고 있는데 그 카메라 내놓고 그리고 ENG 카메라 스케치하는 거 못 하게 그걸 양보하면 최순실 데리고 나오겠대요. 최순실 조건 맞춰서 양보하게 생겼습니까?"
구치소 측이 최 씨가 언론 노출을 꺼린다며 촬영 일체를 허락하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 "서울구치소 소장과 최순실 신문에 관한 사항, 최소한 최순실 모습 국민들께 보여주는 모습 협의하고 있지만 완강합니다."
결국 위원들은 수감동 진입 2시간 만에야 휴대폰 영상 촬영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최 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