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27일 집단 탈당하고,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신당이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겠다. 진짜 보수의 길에 동참하는 모든 분과 손을 잡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떠났다.
이어 첫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에 주호영 의원(4선·대구 수성을), 정책위의장에 이종구 의원(3선·서울 강남갑)을 각각 선출하고 국회 교섭단체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국회는 원내 4당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다만 애초 탈당을 공언했던 새누리당 의원 34명 가운데 나경원 의원 등 일부는 신당의 노선에 이의를 제기하며 탈당하지 않았다. 또 중도 성향 의원 가운데 탈당에 추가로 동참하는 의원도 없어 개혁보수신당은 일단 '개문발차(開門發車)'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로써 새누리당 의석 수는 99석으로 줄어든 대신 사실상 야권 의석 수가 201석으로 늘면서 여소야대 구도가 더욱 심화됐다.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야권 의석이 5분의 3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의안신속처리제(패스트트랙)를 통해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도 용이해졌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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