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가까운 사이였던 이혜훈·조윤선…법적 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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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훈 조윤선 / 사진=MBN |
과거 20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 공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이혜훈 국회의원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순실 공방'으로 다시 맞붙었습니다.
지난 28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한 이혜훈 의원은 조윤선 장관이 최순실씨를 모른다고 말한 사실에 대해 "국회에서 그런 발언이 나가고 나서 전화들을 좀 받았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이혜훈 의원은 재벌 사모님 분들이 '오, 저럴 수가 있나. 나한테 최순실씨를 여왕님 모시듯이 모시고 와서 인사시킨 사람이 조윤선 장관인데 어떻게 저런 얘기를 했냐'면서 놀라는 전화들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근데 그분들은 증언하기가 어려운 분들이죠. 왜냐면 잃을 게 많고 그런 분들이라 공개적으로 나와서 증언하기를 꺼리죠"라고 덧붙여 제보자 공개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조윤선 장관은 "저는 이혜훈 의원이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알 수 없다"면서 "특히 그 제보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주셨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혜원 의원의 발언은 '근거 없이 음해하는 내용'이라며 "저는 최순실이라는 사람을 알지도 못하고 한 번도 이야기해본 적도 없다"고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오늘 아침의 그 발언에 대해서는 더는 묵과할 수 없어서 오늘 법적인 조치를 취했고 아마 고소장이 접수됐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여 이혜훈 의원과의 법정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조윤선 장관과 이혜훈 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이른바 '친박'으로 활동하면서 사이가 괜찮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18대 대선에서도 이혜훈 의원이 중앙선거대책부위원장, 조윤
또한, 두 사람은 서울대 동문으로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며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서울 서초갑 후보 경선에서 맞붙으면서 뜻을 달리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