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최순실-김종, 삼성 후원 두고 엇갈리는 진술…재판서 진실게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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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시호 최순실 김종 /사진=연합뉴스 |
삼성 후원금 강요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조카 장시호(37)씨의 정식 재판이 다음 달 17일 열립니다.
이들과 공범 혐의로 추가 기소된 최씨도 함께 재판을 받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29일 세 사람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혐의사실 인정 여부를 확인한 뒤 사건 쟁점과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들을 정리했습니다.
최씨 측은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 사건과 마찬가지로 삼성 후원금 강요 부분도 범행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변호인은 "동계스포츠 영재 육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후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김 전 차관에게 후원할 곳이 있으면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적은 있다"면서도 "후원금을 정하거나 기업을 특정해 후원을 받아 달라고 한 적은 추호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김 전 차관, 조카 장씨와의 공모 관계도 부인했습니다.
김 전 차관 측은 '삼성 후원금'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은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메모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에게 영재센터를 지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변호인은 김 전 차관이 김재열 사장과 "영재센터에 관해 얘기를 나눈 바
반면 장씨는 김 전 차관, 최씨와 공모해 삼성에서 후원금을 받아 낸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다만 삼성 측이 강요에 의해 후원금을 냈는지 의문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