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초급 간부들에게 북한 걸그룹 모란봉악단 공연을 베풀었습니다.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서인데요.
그런데, 이렇게 격려하는 척 하면서도 사실 김정은이 지난 5년 동안 숙청한 사람만 300명이 넘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율동을 하는 북한 걸그룹 모란봉악단.
"남들이 부럽게 빛내가자 보란 듯이. 우리의 원수님 이끄시는…."
김정은 위원장도 노래를 따라부를 정도로 인기지만, 지난 5월 이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7개월만에 다시 공연을 가졌습니다.
초급 간부 모임인 전당초급당위원장대회가 끝나고 김정은이 직접 초급간부들과 함께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공연을 관람한 겁니다.
공연 클라이막스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지는 노래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영원히 대를 이어 우리는 가네"
초급간부들을 평양으로 불러 회의한 건 물론, 이렇게 공연까지 베푼 것 모두 처음으로 기념사진까지 촬영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촬영장에 나오시자 폭풍같은 만세의 환호성이 터져올라…."
하지만, 김정은이 지난 집권 5년동안 숙청한 사람만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장성택 등 고위 간부부터 초급간부와 주민까지 340명이 처형됐다고 밝혔습니다.
화려한 공연으로 격려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무차별 숙청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