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3만 달러 수수'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해명하며 괴담 유포는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개헌은 국민동의를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만 달러 수수 의혹'과 '신천지 연루설' 등 여러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반 총장은 23만 달러 수수 의혹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양심에 비춰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너무 기가 차고 황당무계하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한 뒤 한국 특파원들의 질문에 작심한 듯 일일이 답했습니다.
반 총장은 악성 정치공작으로 자신과 가족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검증을 빙자한 아니면 말고 식의 괴담 유포는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도자는 모든 면에서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본인은 이미 46년 공직생활을 통해 검증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개헌은 국민동의를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우리가 몸은 많이 컸는데 옷은 안 맞는 상황"이라며 "필요한 부분은 개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지막으로 유엔에 출근한 반 총장은 유엔 대사들과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한 뒤 청사를 떠났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제가 할 말이 많지 않습니다. 딱 두 단어만 말하겠습니다. 땡큐, 땡큐."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