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계는 나가라"고 말한 지 3일 만에 드디어 탈당자가 나왔습니다.
바로 새누리당 이정현 전 대표인데요.
생각 외로 순순히 나간 이 전 대표는, 대체 뭐라고 하면서 당을 나간 걸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지난달 16일)
- "저는 오늘 당 대표직을 사퇴합니다. "
이후 민생투어를 한다며 사실상 연락 두절이 됐던 이정현 전 대표가 오늘(2일) 오전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단체 문자를 통해 "직전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한다"고 밝힌 겁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계에 최후통첩을 보낸 지 3일 만입니다.
이 전 대표는 정우택 원내대표에게도 별도의 문자를 보내 "당을 백척간두 상태로 물려주는 것도 죄스러운데 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그건 도리가 아니다"라며 자신을 "디딤돌 삼아 당이 화합하게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새누리당의 위장 쇼"라며 "당을 해체"하라고 주장했고, 얼마 전까지 동료였던 개혁보수 신당에서는 "뒤늦은 탈당" 이라며 "정계은퇴해야 마땅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특히, 야당은 이 전 대표 한 명의 탈당이 친박계 전체 인적청산을 대신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어, 추가 탈당자가 더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