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지역 학생들이 졸업식 때 수여되는 '김진태 국회의원 상'을 거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4일 춘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77개 초·중·고 중 50개 학교만 졸업식 때 지역국회의원상을 받겠다고 신청했다. 나머지 27개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사실상 김진태 국회의원상 수상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역구 국회의원상을 거부하는 사태는 김 의원이 촛불 집회와 관련 "촛불은 촛불일 뿐 결국 바람 불면 꺼진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발언 이후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춘천행동'은 춘천 김 의원 사무실 인근에서 매주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 퇴진과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춘천 소재 한 중학교는 "현 시국에 그런 상을 주는게 도리가 아니다"라며
춘천지역 상당수 학교에서는 졸업식 당일에 대상 학생이 지역구 국회의원상을 거부하면 행사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사전에 수상여부에 대한 의사를 확인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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