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위기를 맞이했다. 연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4~6%로 떨어지면서 대선 주자로서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어서다.
지난 2012년만 하더라도 안 전 대표는 '안(安)풍'으로 대세를 이끌었다. 그해 새해 벽두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안 전 대표는 49%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5년 만에 지지율이 10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지지율 하락은 안 전 대표의 신선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창당과정에서 민주당과 분당한 뒤 호남계 의원들과 손을 잡은 점이 그의 발목을 잡는다고 말한다. 국민의당은 제3당이 되면서 성공했지만 대선주자로서의 안철수의 '새정치'는 퇴색됐다는 것이다. 그의 버팀목이었던 청년지지층은 문재인 전 대표 쪽으로 기울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원내에서 가장 먼저 주장하고 경제부총리 우선 인선 등 탄핵 정국에서 목소리를 키워왔지만 결과는 지지율 하락이었다. 특히 원내 대선주자로서 박 대통령 탄핵 가결을 위해 일조했는데도 '열매'는 문 전 민주당 대표가 가져간 것도 안 전 대표에게는 뼈아픈 부분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개혁보수신당과의 연대가 지지율 상승의 해법같지만 알고보면 그렇지도 않다. 연대할 경우 반 전 총장에 비해 지지율 열세인 그가 단일화 과정에서 패배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연대보다는 '자강'이 우선인 셈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연대를 할 경우 잘못하면 국민의당이 대선 후보도 못 내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일단 현재는 안 전 대표가 '자강'해야 연대할 기회가 온다. 힘이 있어야 연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4일부터 언론인터뷰를 통해 공식 활동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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