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당 떠나라"…서청원 "임시방편 거짓 리더십"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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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명진 당 떠나라 /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의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은 4일 친박 핵심인사들의 탈당을 요구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짓말쟁이 성직자'라고 비난하면서 인 위원장의 탈당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말쟁이, 독선자에게는 더 이상 당을 맡길 수 없다"며 "임시방편의 거짓 리더십을 걷어내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정통성 있는 진짜 리더십을 세울 것을 당원 동지들께 제안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후 "최순실 사건 이후 국가가 어지러운 점에 대해 최다선 의원으로서 늘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해왔다"며 "오늘 다시 한번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전 인명진 목사와 어떤 약속을 했나.
▲ 탄핵정국 이후 저는 최다선 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이 있어 당을 떠나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의원들은 죄가 없다. 인명진 목사에게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나겠다. 그 시기는 제게 맡겨주십시오. 그 타이밍은 제가 잘 압니다" 라고 했다. 그랬더니 인 목사가 "그럼 다른 의원들은 자중자애 해달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 제게 탈당 압박이 들어왔다. 굉장히 괴로웠다.
취임 전에는 저에게 "앞으로 형님같이 모시겠습니다. 모든 문제 상의하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어제 저한테 무례한 사람이라고 했다. 악성종양이라니.
정치인의 거취는 정치인 자신이 결단하는 것이지 남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다. 정국이 어렵게 되면서 최다선 의원으로서 당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이미 사석에서 의원들에게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떠나겠다고 이야기했다.
당 개혁 위해서 참으려고 했는데 의원들을 모욕하고 비대위원장 자신이 직접 전화해서 탈당선언문 제출하면 곧 돌려주겠다고 했다. 폭군보다 더하다. 자기가 6일까지 거취 표명해달라고 했으니 자기 체면 위해 이런 짓을 하는 것이다.
인 위원장이 지금 물러나면 대통령 선거 끝나고 국회의장으로 모시겠다고 했다. 우리 당이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인 목사가 무슨 힘으로 국회의장시켜주겠나. 지금도 그런 방식으로 탈당계 내면 곧 돌려주겠다고 한다.
-- 인명진 위원장이 탈당계 제출하면 나중에 반려해주겠다고 하나
▲ 일부 중진의원에게.
-- 탈당하면 대선 이후 복귀시켜준다는 뜻인가
▲ 나한테는 그렇게 이야기했다. 일부 중진에게도 직접 전화 걸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본인은 아니라고 할 거다. 이런 사람이다. 오죽하면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겠나. 이 사람은 절대 불가하다. 폭군이다. 성직자가 그렇게 막말할 수 있나. 성직자가 '종양' 같은 막말을 어떻게 하나. 할복하라니 목사가 간접살인하는 것 아닌가. 그런 사람이 무슨 성직자인가. 성직자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 오늘 회견 내용 최경환 의원과 상의했나
▲ 아무도 모를 거다. 저 혼자 했다. 왜 그 사람과 같이 하나.
-- 정갑윤 의원 탈당 관련해서는 상의한 바 있나
▲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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