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자신의 거취를 인명진 위원장에게 순순히 맡기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치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명진 위원장을 위원장에 추대한 장본인이자 새누리당 최고참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인데요.
어제(4일)는 위원장을 '거짓말쟁이 성직자', '김정은'이라는 막말을 쏟아내며, 당을 나가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친박 핵심을 겨냥해 종양, 할복 등 거친 단어를 썼던 인명진 비대위원장에게 서청원 의원도 '거짓 성직자'라며 거센 단어로 대응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할복하라고, 목사님이 간접 살인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 말 함부로 할 수 있습니까. 그런 사람이 무슨 성직자입니까. 성직자로서도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또, 민주적 절차 없이 강제로 탈당시키는 건 인 위원장이 당을 장악하려고 공포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북한 김정은 정권에 비유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고 숙청하고 나서, 정권을 유지하려고 강하게 한 것처럼 똑같은 모습을…."
더 나아가 친박 핵심인사들에게 탈당계를 제출해도 탈당시키지 않고 돌려주기로 약속하고 다닌다며, 탈당 종용은 자신의 체면치레를 위한 것이라고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돌려주겠다고 직접 전화하거나 일부는 당직자들 시켜서 탈당계를 내면 곧 돌려주겠다. 그러니까 6일까지 자기가 주장한 고해성사를 충족시키려고…."
그러면서 인 위원장에게 더는 당을 파괴하지 말고 떠나라고 강조했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진짜 리더를 뽑자고 호소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또, 서청원 의원은 절대 당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해 정우택 원내대표 등 당내 인적 청산 지지세력과 끝장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