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오늘 (5일) 오전 11시 예정된 기자회견을 불과 40분여 앞두고, 돌연 연기했습니다.
대사관은 'urgent', 즉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그 시각 북한 도발 징후와 같은 특이 사항도 없었다는데요.
무슨 일이었을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1. 백악관과의 조율설
기자 회견을 한 시간도 채 안 남겨두고, 긴급한 상황이 생겼다며 돌연 연기를 통보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
그 시각 한미 연합사에 따르면 북한의 뚜렷한 도발 징후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미 백악관이나 국무부가 뒤늦게 기자회견 일정 연기를 요청했거나, 본국과 갑자기 조율할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저희로서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
대사관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오후 늦게서야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2. 사드 언급 부담설
주목할 점은 형식입니다.
리퍼트 대사는 2015년 10월 간담회와 달리, 2015년 3월처럼 특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계획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사드 배치 문제로 불거진 한중 갈등과
또 트럼프 당선자와의 일부 다른 견해가 한미 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선 직후인 지난해 11월에도 간담회를 예정했다가 하루 전 돌연 연기한 바 있어, 외교상 결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