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야당 의원들에게 중국 정부가 연일 사드 배치 반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류 제한을 풀어달라는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더니, 오늘은 사드 배치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불쾌해 하는 분위기까지 전했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웃으며 악수를 하고,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이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실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의원단은 "한류 제한 등 금한령 중단"을 요청했지만
왕이 부장은 "한국이 사드 배치를 가속화하는데, 중국 정부가 교류를 확대하자고 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반한 감정이 커지고 있다"며 사드 배치를 중단하고 같이 해결법을 찾자고 요구했습니다.
중국 한반도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도 "시진핑 국가 주석이 사드 배치를 3번이나 반대했다"는 민감한 중국 내 분위기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사드 배치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중국 측하고의 노력은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우리가 주권적으로 판단하고, 주권적으로 결정해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
외교부는 추궈홍 주중 대사를 불러 70분간 비공개 회담을 갖고, 사드를 둘러싼 우려 입장을 표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