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의원 "탈당 강요는 무식한 짓"

【 앵커멘트 】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버티자, 서청원 의원이 다시 한 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서 의원 측은 탈당 강요는 민주주의를 이해 못 하는 무식한 짓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를 거부하며, 인적 청산의지를 더 강하게 내비치자, 서청원 의원의 비난 강도는 더 강해졌습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지 한 시간 만에 급히 보도자료를 내고,

"'반성문'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탈당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암흑기 중세 교회를 보는 것 같다"며 비난했습니다.

"계속된 탈당 요구는 국회의원을 뽑아준 국민과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민주주의를 이해하지 못한 무식한 짓"이라는 겁니다.

이어, 인 위원장과의 "법적인 대응에 주력할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어제)
- "정당법은 탈당을 강요하는 것은 중한 죄로 처벌하고 있습니다. 당을 공정하게 이끌지 못하고 분열시키는 등의 이유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최경환 의원 역시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탈당을 종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서 의원과 공동 전선을 펼치고 있습니다.

두 세력 간의 충돌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새누리당 내부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