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를 담당할 핵심 각료들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어제는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가 "북한은 미국의 적"이라는 강경발언을 내놓더니,
오늘은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쏟아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준 청문회에 나온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내정자는 대북 문제에 있어 단호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 발사 예고를 한 북한을 선제타격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매티스 / 미 국방장관 내정자
- "(선제타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북핵은 심각한 위협이므로 무언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해 적극적으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인 매티스는 '미친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강경보수론자로 분류됐는데 그 성향을 여실히 드러낸 것입니다.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에 내정된 마이크 폼페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폼페오 / 미 CIA 국장 내정자
-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능력도 매우 위험한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북한은 적"이라 단언했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에 이어 트럼프 참모진의 강경발언이 잇따르는 모습이어서 새 정부 출범 직후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북한도 거칠게 맞대응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우리를 똑바로 알고 처신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 본토가 불바다가 될 수 있다"고 트럼프 정부를 위협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