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국내에서 첫 주말을 보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어제(15일)는 평택 천안함을 둘러보는 등 안보 행보를 보였습니다.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게 마땅하다는 의견도 밝혔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른 아침부터 지난 2010년 폭침당한 천안함이 전시된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를 방문했습니다.
희생자를 기리고, 천안함 선체를 직접 살핀 반 전 총장은 "안보는 두 번의 기회가 없다"며 사드 배치에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사무총장
- "(한반도 사드는) 순수한 방어용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현실이 거의 준전시상태이기 때문에 정부가 그러한 조치를 한 것은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에서 비롯된 중국과의 갈등도 유엔 사무총장의 경험을 살리면 지혜롭게 풀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얘기한 '정치 교체'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구체화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사무총장
- "헌법 개정을 포함해서 선거제도, 정책 결정 방식, 정치인의 행태, 사고방식 등을 전반적으로 손을 봐야만…"
오후에는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고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지만, 다른 정치인들과의 만남은 없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오늘과 내일은 대선 레이스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안방인 부산과 경남을 찾을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