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강경정책을 예고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 북한 김정은의 행동이 호전적으로 변했습니다.
트럼프 취임식을 전후해 군 부대를 집중적으로 다니며, 올해를 싸움 준비의 해로 하겠다 등의 전쟁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가방 공장이나 김치, 젓갈 공장을 돌며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던 김정은.
그런데 트럼프 취임식 전날, 돌연 군부대를 방문해 싸움 태세와 장병 복지를 챙기더니,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9일)
-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자나깨나 싸움준비만을 생각하면서 무기,전투기술기재의 경상적인 전투동원준비를 빈틈없이…."
취임식 이틀 뒤에는 군부대뿐 아니라, 군사 교육을 하는 정치 대학까지 찾아 또 '싸움 준비'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적들과 싸워 이기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두고 늘 사색하면서, 올해를 훈련혁명의 해,싸움준비완성의 해로 정해준 당의 의도대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후로 '싸움 준비'를 언급하며 군부대를 돌고 있는 겁니다.
얼마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보이는 미사일 2기가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도발 징후를 보이는 겁니다.
실제 북한은 미국에 새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협상 우위에 서기 위한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부시 정부 초기 때 국지도발과 함께 첫 핵 실험을 하더니, 오바마 정부 때는 대포동미사일을 쏘고 연이어 핵 실험을 감행했습니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올해를 싸움 준비의 해'로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트럼프 정부를 의식한 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zi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