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대만에서 택시로 관광을 한 한국인 여성의 성폭행 피해 사건 이후 대만 방문객들로부터 7건(피해자 8명)의 유사한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25일 외교부 당국자는 "대만에서 '제리 택시'를 이용한 한국인 대만 방문객 8명이 총 7건의 유사 피해 의심 사례를 주 타이베이 한국대표부에 이메일 등으로 접수했다"며 "피해가 의심되는 여성 8명 역시 지난 12일 사건과 마찬가지로 택시 기사가 준 음료(요구르트)를 마시고 차내에서 잠이 들었고 이후 비틀거리며 호텔로 들어왔다는 공통된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피해를 신고한 사람들은 정신을 잃은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의식을 잃은 사이에 금전적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피해를 신고한 여성 8명 중 1명은 올해 1월, 나머지 7명은 작년에 대만을 다녀왔으며, 대부분 나이가 2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당국자는 "지난 23일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 부대표를 불렀을 때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으며, 주 타이베이 한국대표부를 통해서도 2차례 걸쳐 공한으로 대만 외교부에 철저 수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별도의 보도자료까지 발표하며 정부의 요청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23일 사건 관계부처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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