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대선 후보중 유일한 경제전문가로서 대통령이 되면 과감한 경제개혁에 착수하겠다"며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새 대통령은 저성장을 극복하고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을 벗어나는 따듯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용감한 개혁'이란 대선 슬로건을 내건 유 의원은 ▲재벌개혁과 창업지원 ▲육아유직 3년 확대 및 복지개혁▲자사고 및 특목고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권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재벌 개혁과 관련해 유 의원은 "재벌 대기업 스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기업활동의 자유는 주더라도 불법행위는 엄정히 바로잡도록 하겠다"며 "권력과 재벌의 정경유착을 뿌리뽑고 재벌 총수와 경영진이 저지른 불법에 대한 사면 복권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의원은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며 "육아휴직을 3년으로 확대하고 중부담-중복지 원칙으로 기초생활 보호를 포함한 복지 전반을 개혁하겠다 고 밝혔다. 무너진 공교육 재건을 위한 교육개혁도 약속했다. 유 의원은 "학교가 아이들을 안전히 돌보고 충분히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며 "공교육을 바로잡아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 "최순실 사태,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창당 등으로 저를 알리는 일을 이제서야 시작했다"며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정책을 수행할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고 검증이 이뤄지면 지지율이 요동 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여권내 유력 대권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해 유 의원은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들어오셔서 당당하고 치열하게 경선을 치르겠다면 환영한다"며 "어떤 정치적 생각과 정책을 생각하는를 국민에 더 밝히셔야 한다"고 밝혔다.
평소 헌법정신을 강조해온 유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 장소로 헌정기념관을 택했다. 이날 행사엔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등 당 관계자와 평소 유 의원과 가까운 민현주 전 의원, 이종훈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공천에 탈락한 친유계 전직 의원들은 향후 유 의원의 대선캠프에 대거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출정식엔 유 의원을 정계에 입문시킨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재는 "정의로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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