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손학규 국민개혁주권연대 의장을 필두로 한 '중도 진보 빅텐트'가 이르면 2월 중순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는 30일 서울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정권교체 등 6개 사안에 대해서 합의했다. 이들은 공동 합의문에서 "박근혜 정부의 비폭력 평화혁명이 요구하는 민심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불공정한 사회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치라는 것"이라며 "대다수 국민의 절실한 요구인 정권교체는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국민과 함께 나누는 공존의 가치와 공정함이라는 시대정신을 분명히 반영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결선투표제 도입 △교육·과학기술·창업 분야 혁명 △동반·공정성장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안 전 대표의 대권 행보에 정 전 총리가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손 의장도 이르면 내달 중순 국민의당과 연대에 나선다. 지난 23일과 26일 손 의장을 만나 영입을 타진한 박지원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손 의장과 정 전 총리의 경우 영입이 확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이) 국민의당에 노크하더라도 우리는 함께 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따라 정 전 총리와 손 의장의 국민의당 입당 초읽기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이 입당 후 안 전 대표와 경선을 통해 경쟁하고 승자가 대권에 도전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 29일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을 만나 대선 전 개헌추진과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
[정석환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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