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에 연립정부를 제안하고 나섰다.
우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힘을 합쳤을 때 정권교체가 확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며 "정당 통합이 어렵다면 적당한 시점에 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연립정부 협상이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을 흔들겠다는 것이 아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완성하지 못한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해 서로 마음을 열자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당 체제는 과도기적 체제"라며 "개혁도 개헌도 불가능하다"고 4당 체제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우 원내대표의 이날 연설은 국민의당이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움직임으로 야권 분열이 심해지는 걸 막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진보적 보수주의자'를 자청하며 제3지대론을 설파해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제3지대의 움직임은 여전히 민주당에 위협적일 수 있다.
이때 우 원내대표가 선제적으로 야권 통합을 공개적으로 제안하면서 제3지대의 명분을 빼앗고 대선정국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해 4·13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 의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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