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원유철 의원이 3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에 이어 두번째로 여당 진영에서도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모두가 행복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오는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국가가 겪고 있는 통치 위기와 안보 위협을 극복하고 경제 문제점들을 해결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원 의원은 지난해부터 북핵에 대비한 핵포럼, 4차산업혁명 시대 대책 마련을 위한 알파포럼 등을 주도하며 대선행보를 이어왔다. 원 의원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온 대한민국의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며 "안보를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범보수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3선 중진 안상수 의원도 대선 출마를 예고했다. 안 의원은 오는 6일 '일자리 대통령' 출판기념회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출판기념회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며 "실무적인 작업을 진행중인만큼 준비가 끝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김문수 비상대책위원, 조경태 의원, 정우택 원내대표,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이 당내 대권 주자로 이름이 거론되며 '다자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여러차례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김 위원은 당명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는대로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조 의원 역시 당 혁신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주변에서 대선출마를 권유하고 있지만 일단은 당 수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혁신작업이 마무리 된뒤 대선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 쇄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우리당이 다산체제로 들어가는만큼 다음주면 10명 가까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의 출마여부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저는 원내대표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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