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주 기자입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숭례문 소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 유홍준 / 문화재청장
-""청장 재직 시절에 국보 제 1호 숭례문을 소실시켰다는 불명예, 어쩌면 죽은 후에도 지울 수 없는 아픔을 안고 떠나게 됐습니다."
앞서 국무회의에서 유 청장은 숭례문 화재 진화의 문제점과 예방 시스템의 부족한 점을 보고 했습니다.
이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문화재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 천호선 / 청와대 홍보수석
-" 낙산사 화재이후 목재 문화재 대책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세부 실행계획도 이행되고 있는지 등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셨다."
특히 노 대통령은 "문화재 관리 예산과 자원 계획이 합리적인지 살펴보고 이를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유 청장은 숭례문 화재 진압시 문화재청측이 신중하게 다뤄달라고 했다는 소방당국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화재 당시 숭례문이 손상되어도 상관없으니 지붕을 해체하고 화재를 진압하도록 위임했다는 것입니다.
유 청장은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문화재는 경복궁 등 조선시대 궁궐 5곳과 왕릉들 뿐이라며 관리 책임이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제도는 분명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유 청장의 사표 수리 여부를 금명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안영주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